포트 와인이 뭐에요?
와인은 적당히 알아두면 굉장히 지적으로 보일 수 있긴 한데, 알면 알수록 어렵고 계속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더라고요. 예전엔 그냥 소고기는 레드와인과 어울리고, 생선류는 화이트와인과 어울리는 정도까지 그리고 조금 더하자만 드라이한 맛인지 스윗한 맛인지 정도를 알면 됐는데 라벨 읽는법부터 너무 다양한 와인의 세계에서 한발 더 나가보려고 합니다. 다행히 포트 와인은 맛도 이야기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포트와인 도수
포트 와인은 한 마디로 포트 와인은 굉장히 달고 독하답니다.
알코올 도수가 소주와 비슷한 도수인18도에서 20도 정도입니다.
포트와인은 식후 디저트로
포트 와인을 마시면 라즈베리, 블랙베리, 카라멜, 시나몬, 그리고 초콜릿까지. 우리가 디저트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달고 독하니까 식사 중엔 잘 마시지 않습니다. 식후에 디저트로 마시는게 정석입니다. 과거 신사, 숙녀들은 저녁을 먹고 응접실에 모여 삶의 의미와 생의 아름다움에 대해 토론을 하며 포트 와인을 마시곤 했다고 합니다. 참 낭만적인 술이랍니다. 포트 와인 자체가 맛이 진하기 때문에 안주는 그만큼 강한 맛이 필요합니다. 쿰쿰하고 꼬릿한 냄새가 나는 치즈나 다크 초콜릿도 좋습니다.
포트와인의 역사
와인에 대한 영국 사람들의 집념으로 탄생한 술
포트 와인의 시작은 1337년부터 1453년까지 영국과 프랑스가 벌였던 백년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국 귀족들은 프랑스 와인을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가 전쟁 중에 영국으로 수출되는 와인을 모두 금지시켰답니다. 더 이상 프랑스 와인을 마실 수 없던 영국인들은 심각한 금단 증세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프랑스 와인을 대체할 장소를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던 영국 사람들은 바다 건너 포르투갈을 발견했습니다. 포르투갈의 북쪽, 포르투 지역엔 아름다운 도루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도루강 상류지역(지도의 푸른색 빗금의 도루 밸리)의 너른 땅과 일조량, 강수량까지 모든 것이 포도를 재배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것입니다. 신이 난 영국 사람들은 열심히 포도를 기르고 와인을 만들어 영국으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포르투갈에서 온 따끈따끈한 와인을 열었는데, 불행히도 배를 타고 오는 동안 와인이 다 상해버린 것입니다. 영국 사람들은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항해 중에 상하지 않는 와인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들은 와인에 독한 브랜디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높은 알코올 도수가 일종의 방부제 역할을 하는 셈인것이죠.
독한 포트와인이 단맛이 나는 이유
높은 도수는 브랜디를 섞었는데, 포트와인에서 설탕을 넣지도 않았는데 단맛이 왜 날까요? 발효라는 건 효모가 당분을 먹고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뱉어내는 과정을 말하는데, 포도를 으깬 뒤 포도의 달콤한 당분이 모두 알코올로 발효되기도 전에 77도 브랜디를 부었으니, 포도의 당이 발효되지 못 하고 그대로 남아 달콤한 술이 된 것이랍니다.
포도는 도루강 상류에서 재배하고 브랜디를 넣고 숙성하는 과정은 바로 포르투에서 이루어집니다. 포트 와인이란 이름도, 포르투갈이란 이름도 모두 이 항구에서 나왔습니다. 이곳엔 수많은 와이너리들이 워낙 가까이 붙어있답니다.
포트와인의 종류
포트 와인은 색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나뉘어집니다.
화이트
로제
루비
토니
루비는 아주 큰 통에 넣어 숙성을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기도 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레드 와인을 포트 와인에서는 ‘루비’라고 부른답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루비는 레드 와인과 비슷한 붉은 색을 내요. 와인 1,000리터는 족히 들어갈 수 있는 큰 통에 넣어 2년에서 3년 정도 숙성한답니다. 이 때 5분의 1정도 되는 양의 브랜디를 콸콸 붓는대요. 아, 이 큰통의 이름은 VAT. 오크 나무와 밤나무를 섞어 만든답니다.
루비는 레드 와인에 설탕을 넣고 졸인 것처럼 달콤하고 과실향을 강하게 느낄 수 있어요. 포트 와인을 처음 시작한다면, 포트 와인이 무엇인지 가장 알 수 있는 기본적인 맛이기 때문에 무조건 루비 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토니(tawny) 포트 와인
토니 와인은 포트 와인 중에서 루비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랑받는 포트 와인이랍니다. 숙성 연도에 따라 10, 20, 30, 그리고 40년까지 있는데, 숫자는 토니 와인을 만들 때 블렌딩한 숙성 연도의 평균 값을 적는다고 합니다
토니 와인은 큰 오크통에 숙성하는 루비와인보다 훨씬 작은 통에서 숙성이 이루어 집니다. 같은 기간이라도 더 작은 통에서 숙성을 하니 와인이 산소나 혹은 통과 닿는 면적이 훨씬 커진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숙성할수록 포도에서 느낄 수 있는 과일맛과 향이 옅어지고, 조금 더 복합적인 풍미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루비가 베리류와 초콜릿의 맛이 지배적이라면, 토니는 좀 더 달고 진하고 진득한 카라멜 혹은 구운 견과류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와인과 위스키의 중간 정도 맛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가장 즐기기 좋은 토니 포트 와인은 바로 중간 정도 숙성한 20년이라고 합니다.
포트와인 구별방법
포트와인의 퀄리티를 구별하는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특정 해에 수확한 질 좋은 포도로만 만들어 병에 연도를 꽝 찍었는지, 아니면 여러해에 수확한 포도를 섞었는지가 그 하나고, 배럴에서 숙성을 했느냐 아니면, 병에서 숙성이 되었느냐 두 번째 기준입니다.
리저브
병에 리저브(reserve)가 붙어 있다면, 루비 와인의 프리미엄 와인이란 뜻입니다. 다양한 해에 수확해서 만든 와인을 블렌딩한 뒤, 오크통에서 5년 정도 숙성해서 나온 와인이랍니다.
빈티지
가장 귀한 건 빈티지(vintage) 포트 와인입니다. 유난히 포도 농사가 잘 되었다 싶은 해에 만들어진 귀한 와인입니다. 빈티지 포트는 병입 전 2년에서 3년 정도 숙성 후, 그 해의 연도를 새기는 것입니다. 다음부턴 시간의 몫입니다. 지나간 세월만큼 병 안에서 숙성이 이루어지는 것이랍니다. 작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충 2년에서 3년에 한 번씩 빈티지 와인이 나온답니다. 전체 포트 와인 시장에서 오직 2%만 차지할 정도로 귀한 와인압니다.
레이트 보틀드 빈티지
다음은 L.B.V.(Late Bottled Vintage)입니다. 레이트 보틀드 빈티지는, 빈티지 와인의 보급형 정도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빈티지 와인 만큼은 아니어도 괜찮은 해의 좋은 포도로 양조해 오크통에서 4년에서 6년 정도 숙성한 뒤 병에 담은 걸 말합니다. 빈티지 와인이 병입 전 2년에서 4년 정도 숙성을 하는 반면, 레이트 보틀드 빈티지는 4년에서 6년 정도 숙성합니다. 빈티지 보다 조금 더 오래 숙성해서 ‘late bottled vintage’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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