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가성비’ 시대 - 3분 요약본이면 충분 : MZ세대의 컨텐츠 소비 트렌드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이라는 도서가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넷플릭스를 필두로 대중화된 OTT 서비스와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지금 시대의 변화상을 다루고 있답니다. 시간 가성비를 중시하고 예습을 위한 감상 등 다양한 이유로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는 습관을 사회 전반의 트렌드 변화로 읽어내 날카롭게 분석되어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Z세대는 2시간동안 극장에 갇혀서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문화에 익숙지 않습니다. 불꺼진 극장에선 문자메시지 확인이나 다른 일을 동시에 할수도 없으니 극장에서 영화보기는 고역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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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문화 변화의 시작

감상 문화 변화의 시작은 2019년 8월 넷플릭스에 추가된 재생 속도 선택 기능이었습니다. 0.5배부터 1.5배까지 5가지로 속도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람 속도는 과거보다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손에서 놓지 않는 유튜브도 스크롤바를 통해 원하는 장면으로 바로가거나, 빠른 속도 관람이 가능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학생들의 콘텐츠 시청 습관을 조사를 보면 학생 중 87.6%가 ‘빨리 감기’ 시청을 한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결국 ‘가성비의 시대’가 콘텐츠 트렌드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빨리 감기 감상의 이유

많은 컨텐츠

빨리 감기 감상의 첫 번째 이유는 봐야할 작품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정액요금으로 무제한 시청이 가능한 OTT시대가 열리면서 콘텐츠 공급 과잉 시대가 열렸습니다. ‘어벤져스’ 세계관을 만나려면 20여편의 영화를 봐야하고 ‘이태원 클라쓰’도 16부작에 달합니다. 게다가 히트작은 시즌1에서 끝나지도 않습니다.

 

가성비

두 번째 이유는 가성비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취미나 오락에서 쉽게 무언가를 얻거나 빠르게 전문가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러면서도 멀리 돌아가는 것은 꺼리는 성향이 있습니다. 방대한 시간을 들이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기만의 관점을 얻는 과정을 전혀 선호하지 않습니다. 시간낭비는 악이고, 가성비가 선인 시대입니다. 결말만 궁금해 마지막 회만 보기도 합니다.

 

빠른 트렌드 변화

인기 작품의 트렌드 변화가 빠른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SNS의 발달로 정보 공유 속도는 빨라지고, 단톡방을 통해 친구들과 소통이 중요해진 세대에게 소외되지 않으려면 영상 소비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Z세대는 스포일러 소비라는 습관도 가졌습니다. 실패하고 싶지 않아 영화 내용을 사전에 알고 싶어합니다.

 

 

 

MZ세대의 컨텐츠 소비 패턴

- 대화에 끼기 위해 인기 있는 콘텐츠를 본다.

- 대사 없는 일상적인 장면은 건너뛴다.

- 1시간짜리 드라마를 10분 요약 영상으로 해치운다.

- 영화관에 가기 전 결말을 알아둔다.

- 인터넷에 올라온 해석을 찾아보며 콘텐츠를 본다.

- 처음 볼 땐 빨리 감기로, 재밌으면 보통 속도로 다시 본다.

- 원작을 최대한 각색 없이 그대로 옮겨야 본다.

- 빌런은 사절. 착한 캐릭터만 나오길 원한다.

 

 

 

 

영상 작품의 묘미는 겉핥기로는 경험할 수 없다고 말하는 생산자와 컨텐츠 역시 패스트푸드와 같이 필요한것만 취득하는 소비자의 차이가 세대차이를 대변하고 있는듯 합니다.